“초저금리가 시장 왜곡해…”

금리정상화 촉구한 국제결제은행

2014-07-08     이지은 기자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초저금리가 각국 정부와 시장으로 하여금 잘못된 안정 심리에 빠지게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BBC 방송은 6월 29일(현지시간) “BIS가 각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금리 정상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BIS는 “금리 정상화 작업이 너무 늦어지거나 지나치게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데 따른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영국 FTSE 지수는 5% 상승했고 미국 증시의 취약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각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BIS는 연례보고서에서 “최근의 증시 상승세는 세계 경제성장과의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며 “초저금리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등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BIS는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증시 상승에도 성장 속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결정자들에게 “최근 경제 회복세를 기회로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에의 의존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또 “양적 완화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투자자들에게 너무 많은 위험 부담을 줘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BIS는 강조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