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빚, 항공요금 인상으로?

베네수엘라, 일부 항공부채 갚았지만…

2014-06-03     이지은 기자

베네수엘라가 외국 항공사들에 빚진 40억 달러의 일부를 변제하는 데 합의했다. 또한 이 항공사들의 철수 방지를 위해 항공료 인상도 허용할 전망이다. 로돌포 마르코 재무장관은 5월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아비앙카, 아에로 멕시코를 포함한 6개 라틴 아메리카 항공사들이 2012년과 2013년 베네수엘라에서 얻은 수입을 본국에 송금하도록 하는 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부채 청산 회의는 해당 항공사 대표들과 비공개로 타결됐다. 항공사들은 부채 문제로 베네수엘라 취항 편수를 대폭 줄였고 5월에도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와 파나마의 코파 항공사가 편수를 줄였다.

외국 항공사 부채 청산 문제는 며칠 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외국 항공사들이 돈을 못 받아 철수하고 있다”는 우려를 부인한 이후 타결됐다. 월드컵 개막으로 브라질행 여행객이 폭주하는 상황에 대비, 임시 항공편을 늘려야 하는 요소도 작용했다. 외국 항공사들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오는 7월부터 항공사들과 정산할 때 환율을 공식 환율 1달러대 6.3볼리바르가 아닌 1대 50으로 해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항공요금이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suujuu@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