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트랜스지방 식품, 영구 추방하라”

국제단체, 식품산업 규제 촉구

2014-05-29     이지은 기자

국제 소비자와 세계비만연맹 등 국제단체들이 “비만이 담배보다 더 세계보건을 위협하고 있다”며 “식품산업을 규제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 단체들은 “담뱃갑에 흡연 폐해 경고 사진 등을 의무적으로 담게 하는 것처럼 음식포장에도 비만으로 인한 폐해를 경고하는 등 보다 엄격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비만과 과체중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2005년 260만명에서 20 10년 340만명으로 증가했다”면서 “각국 정부는 염분, 포화지방, 설탕의 함유량을 규제하고, 건강한 식습관 교육을 확대하는 등 강제적 규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5년 안에 인공 트랜스지방 식품을 영구 추방해야 한다”며 “어린이를 겨냥한 광고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식품 가격을 재검토하고 세금을 도입하며 면허심사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제 소비자의 루크 업서치는 “1960년대부터 담배업체들은 흡연이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30∼40년이 흐른 지금 매년 수백만명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비만으로 인해 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