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죽이는 붉은 곰팡이의 실체

푸사리움 공포

2014-04-24     이지은 기자

바나나 생산량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4월 14일(현지시간) “푸사리움(붉은곰팡이)이 아시아에서부터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번져 바나나 생산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푸사리움 윌트 TR4’는 흙에 사는 곰팡이로 바나나에 침투해 뿌리부터 썩게 한다. 농약으로는 죽지 않아 추가 전염을 최대한 막는 동시에 새로운 유전자군을 찾는 방법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곰팡이는 아시아ㆍ호주ㆍ중동ㆍ아프리카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로의 전염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량농업기구는 “바나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8개 농작물 중 하나다”며 “특히 개발도상국들에는 네번째로 중요한 식량”이라고 강조했다. 푸사리움은 최근 20년간 동남아시아 지역 바나나 생산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으며, 최근에는 모잠비크와 요르단에서도 발견됐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