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ㆍ하나금융지주ㆍ현대제철 “눈에 띄네”
하반기 유망 주식 3選
하반기에도 유럽 재정문제와 세계 경기의 둔화라는 구조적인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인 유럽문제의 경우, 올 6월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일정부분 긍정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구조적인 상황을 전환할만한 진전은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시장 상황과 같이 위기와 정책적 대응을 통한 주가의 등락 흐름이 지속될 것이다.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야할 이유다.
다만 기존의 뿌려진 글로벌 유동성과 향후 추가적으로 기대되는 유동성은 주가의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해 줄 것으로 본다. 또 중국의 정권교체 시점의 정책 기대감도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추천 업종과 종목은 글로벌 경기 전환 시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주, 중국 경기 부양을 기대로 한 중국 관련 소비재, 소재주다. 주당순자산비율(PBR)이 낮아 가격 안정성이 있고 업종 내 일류 종목들로 경기 변동에 대한 저항력과 체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 관련 소비재로는 락앤락을 주목해야 한다. 이 회사는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기업이다. 도시화와 소득수준 증가로 소비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중국 정부 역시 기존의 외형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으로, 성장에서 분배로 정책방향을 수정하고 있어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락앤락은 중국 매출 비중이 45%로, 기존 1선 도시의 유리 밀폐용기 판매 호조와 향후 2~3선 도시 확대뿐만 아니라 홈쇼핑·온라인 채널 매출 등을 통해 연평균 30% 수준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 2.9배 수준이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와 함께 소재·산업재와 더불어서 금융주가 주도주로 빠른 반등을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하나은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복 시점이 가시화될 경우 관심있게 접근해야 한다. PBR 0.5배 수준의 밸류에이션 안정성 또한 매력적이다.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한단계 상승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유지될 전망이다. 기본 은행권의 마진을 감안할 때 외환은행 인수로 인한 ROE 제고 측면에서 관심있게 접근할만하다. 장기적인 시너지 제고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면 주목할 만하다.
중국이 하반기 정권교체를 앞두고 경기하락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이 기대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철강·기계·화학 업종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글로벌 철강시황 및 수요가 7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해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PBR 0.8배 수준으로 가격메리트가 좋다.
조정익 대우증권 투자컨설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