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출 절반 ‘미ㆍ러’ 아직도 냉전?

세계무기거래보고서 살펴보니…

2014-03-25     이지은 기자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3월 17일 발표한 ‘2009〜2013년 세계무기거래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전세계 무기 수출 가운데 6%를 차지해 프랑스(5%)를 제치고 세계 4위 무기 수출국에 올랐다. 3위 독일(7%)을 바짝 뒤쫓는 중국은 2004〜2008년 2%에서 6%로 급증했으며 파키스탄(47%), 방글라데시(14%), 미얀마(12%)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았다.

2009〜2013년의 전세계 무기 거래는 2004〜20 08년에 비해 14% 늘어났다. 이 기간 최대 무기 수출국은 전체의 29%를 차지한 미국이었고 러시아가 27%로 바짝 추격했다. 미국은 최소 90개국 이상에 무기를 수출했으며 호주, 한국, 아랍에미리트 등이 주요 수출국이었다. 러시아는 세계 52개국에 무기를 수출했으며 인도, 중국, 알제리 3국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무기 수입의 14%를 차지한 인도가 중국(5%)과 파키스탄(5%)을 압도적 차이로 제치고 최대 무기 수입국 자리를 지켰다. 인도의 2009〜2013년 무기 수입은 2004〜2008년에 비해 111%나 증가했다. 인도는 전체 무기 수입의 75%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으며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7%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4, 5위 무기 수입국에 올랐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