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출마 선언, 민주당 대권 후보 행보 빨라져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외부활동 폭 넓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오늘(10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대권 후보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은 오늘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당내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초청 간담회에서 "저는 대통령이 되면 5년 내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 새누리당 집권세력은 특권, 반칙, 부패의 총체적 집합체였다"며 "새누리당 집권세력은 전혀 반성하지도 않고 책임지지도 않고 있다. 당 이름 바꾸고 후보 바꿔서 심판을 피해가려는 또다른 반칙을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정치검찰 청산, 공정거래위원회의 사법경찰권 부여 등 권한 대폭 강화라는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문 고문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 척결을 위해 대통령 후보 간 투명선거 협약 체결과 대통령 후보와 대통령 직계존비속, 형제자매의 재산변동 공개를 제안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도 오늘 "개발독재시대의 시혜적 복지가 아닌 국민기본권으로서의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청년, 보육, 노인, 주거 등 분야별 복지정책을 발표했다.
손 고문은 한국사회복지회관 회의실에서 개최한 `저녁이 있는 삶' 3차 정책발표회를 통해 "복지는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고 저녁이 있는 삶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지분야 대표 정책으로 부모와 정부가 함께 저축해 청년들에게 목돈을 안겨주는 청춘연금, ‘맘(MOM) 편한 세상' 보육정책, 어르신 주치의 제도 도입, 공정 전·월세 제도 등을 내놓았다.
‘청춘연금'은 부모와 정부가 함께 저축해 성인이 될 때 목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부모와 정부가 매월 5만원씩 저축하면 18세에는 3천166만원에 이르며 이 돈은 학자금이나 창업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손 고문은 밝혔다. 손 고문은 다음주 교육을 주제로 4차 공약 발표회를 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오늘 대전 유성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에서 승리하면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의 핵심은 차기정부 5년 동안 어떤 입장을 갖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차기 국정을 맡는 대통령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만 이 문제를 정리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후보들 모두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말하는데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예비경선과 안철수 교수와의 연대, 단일화 등의 절차를 거쳐 본선에서 박근혜를 꺾고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준 기자 goodman@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