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덕수 입김’까지 수사하라
강덕수 전 회장, 2000억원대 배임 혐의 포착
2014-02-24 박용선 기자
검찰은 이 사업의 시행사 유넥스글로벌이 군인공제회로부터 1000억원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이 무리한 연대보증을 지시해 계열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미국 정부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이전계획을 무기한 연기하자 시공사 STX건설은 빚 상환에 직면했다. 실제로 2012년 7월 만기가 도래하자 STX건설은 보증채무자로 대출금 중 300억원을 상환했지만 경영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 결과, 연대보증을 섰던 STX중공업이 원금 150억원과 이자 36억원 등 186억원을 상환해야 했다. 잔여대출금 550억원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STX 채권단이 떠안았다. 이 때문에 지분관계가 전혀 없는 STX중공업이 연대보증을 선 것은 STX건설의 최대주주였던 강 전 회장이 ‘입김’을 불어넣은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1차적 목적은 수사의뢰된 경영상 비리를 확인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STX중공업의 고발로 착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