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비 감당 못하는 영세민 10만명↑

영국 저소득층의 비애

2014-02-07     이지은 기자

10만명이 넘는 저소득 영국인이 장례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월 21일(현지시간) 바스대 정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잉글랜드ㆍ웨일스가 사상 최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장례비용은 80%나 증가했다. 올해 영국의 평균 장례비용은 전년보다 7.1% 증가한 7622파운드(1334만원)로 예상됐다.

연구기간은 “장례비용을 지급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3년 전에 비해 50% 증가했으며 정부는 장례비용 지원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국 정부는 1988년 저소득층을 위한 장례비용 지원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원액은 평균 비용에 1277파운드(223만원) 모자란 수준이다. 영국 고용연금부는 “정부 지원으로 장례식에 필수 비용은 부담할 수 있다”며 “지역마다 비용이 약간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