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택배’로 아마존 잡아라 ?

로봇 생산 시동 건 구글

2013-12-17     이지은 기자

구글이 자체 로봇 생산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구글은 지난 6개월간 로봇기술업체 7곳을 인수하고 관련 기술진을 고용하는 등 사업을 진행해 왔다. 12월 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올 초까지 구글에서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사업을 총괄한 앤디 루빈 수석 부사장이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이 상품으로 판매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로봇이 무인운전차량과 함께 개발돼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자동화 택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그렇게 되면 세계 최대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이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무인비행기 택배 서비스’의 대항마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아마존은 12월 1일 “택배에 무인비행기 드론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무인비행기 로봇 킨들 드론을 이용해 물류창고에서 30분 내에 주문한 물품을 소비자 집 앞마당까지 배달하는 프로젝트를 수년간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 구글의 로봇 프로젝트 사업본부는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다. 일본에도 사업소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구글이 올 하반기 인수한 로봇 기술 벤처업체는 ‘오토퍼스(Autofuss)’ ‘봇앤돌리(Bot &Dolly)’ ‘홀롬니(Holomni)’ ‘인더스트리얼 퍼셉션(Industrial Perception)’ ‘레드우드 로보틱스(Redwood Robotics)’ ‘메카 로보틱스(Meka Robotics)’ 등 6개 미국 기업과 일본 업체 ‘샤프트(Schaft)’ 등이다.
이지은 기자 suuju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