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과 바꾼 행복 ‘로또 저주’

당첨자 이혼·자살시도 잇달아

2013-12-11     이지은 기자

우리는 종종 로또 당첨자들의 불행한 삶을 통해 “대다수의 사람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다”는 말을 실감한다. 이를 ‘로또의 저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4년 전 유로밀리언 로또 당첨으로 4500만 파운드(791억원)를 수령한 스캐딩 부부가 1년6개월 전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스캐딩 부부는 로또에 당첨되기 불과 2년6개월 전에 결혼했다.

로또 당첨 당시 “부는 자신들의 인생을 더 나아지도록 도와주기만 할 것”이라고 장담했던 스캐딩 부부의 불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혼 전 오랫동안 별거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한 측근은 “부인인 사만다는 귀금속을 사들이고 럭셔리 호텔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등 생활 스타일에 변화가 생겼다”고 밝히며 “돈이 그녀의 인생과 생각을 모조리 바꿔버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에는 16개월 전 1억4800만 파운드(2573억원)를 로또 당첨금으로 받은 아드리안 부부가 이혼했다. 이들 부부는 1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2003년에 16살의 나이로 188만 파운드(33억원)를 수령한 캘리 로저스는 로또 당첨 이후 3번의 자살을 시도했고, 모든 돈을 성형수술에 탕진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suujuu@hanmail.net